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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소형준이 반짝스타? 이강철 감독 '악순환' 봉쇄 나섰다

소형준(20·KT)은 도약과 정체, 기로에 놓여 있다. 사령탑은 '장난질' 금지령을 내렸다. 소형준은 소위 '2년 차 징크스'에 빠져 있다. 2020시즌 13승6패·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그는 올 시즌은 등판한 5경기에서 1승1패·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이닝당 출루 허용은 1.81, 피안타율은 0.289다 지난해 3.05개에 불과했던 경기당 볼넷이 5.96개로 늘어났다. 소형준이 개막 뒤 3차례 등판에서 지난해보다 현저히 떨어진 구속을 기록하자, KT 코칭 스태프는 그에게 약 2주 동안 휴식을 부여했다. '봄방학'을 보내고 복귀한 4월 29일 SSG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9일 NC전(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2이닝 6피안타·3볼넷·7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이다. 이 경기에서 컷 패스트볼(커터) 20구, 체인지업 8구, 커브 8구를 기록했다. 소형준의 커터는 슬라이더와 궤적이 흡사하다. 변화구 구사율이 높았다는 얘기다. 1회 초 NC 간판타자 나성범, 양의지와의 승부에서는 정면 승부를 꺼렸다. 빠른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고, 변화구는 대체로 낮은 코스에 떨어졌다. 양의지에게 2구 연속 볼을 던지자, 포수 장성우가 마운드에 올라가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례적으로 소형준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9일 NC전 뒤 트레이닝장에서 소형준과 마주친 뒤 잠시 나눈 대화 내용을 전하며 "도망가는 피칭을 할 바에는 차라리 빨리 승부를 해야 이닝이라도 많이 소화할 수 있다. (소형준의 NC전 투구는) 이것도 저것도 안 되고 있었다. 그래서 (소)형준이에게 '너무 변화구로 장난치는 것 같다'라고 말해줬다.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얘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령탑은 소형준의 현재 멘털과 메커니즘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본다. 일단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아진 게 눈에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데뷔 시즌은 구위로 밀어붙였다. 이제는 상대하는 타자에 대해 더 알고 있고, 상대도 소형준을 안다. 이 점을 의식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피해 가는 투구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지면, 투구 수가 많아지고 점수를 내줄 확률도 높아진다. 이닝 소화는 줄어든다. 악순환. 2년 차 징크스의 전형이기도 하다. 기술적으로는 팔 스윙이 조금 느려졌다고 분석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커브와 체인지업 무브먼트가 밋밋해졌다고. 이 감독은 "(자신 있게 내세울) 결정구가 없으니 심적으로 부담이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돌파구는 정면 승부다. 정확하게는 빠른 공을 더 과감하게 구사하는 투구 패턴을 정착하는 것. KT 코칭 스태프 차원에서 유도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경기를 포기할 상황이 생겨도, 직구 위주로 던지도록 만들 생각이다. 한 번을 등판해도 배움이 있어야 한다. 낭비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기다. 직구가 살아야 변화구도 통한다"라며 지도 방향을 설명했다. "간섭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려는 것"이라며 선수 관리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소형준과도 직구 승부의 강점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관건은 소형준의 팔 상태다. 데뷔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2172개. 당연히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많은 기록(1년 기준)이다. 피로 누적으로 구위가 저하된 것이라면 직구 위주의 승부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투수는 (안타나 홈런을) 맞으면서 성장한다'는 야구 격언이 있지만, 부상과 멘털 붕괴를 감수하는 건 무리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성장통을 이겨내길 바란다. 이 감독은 "이 시기를 잘 넘어가지 못하면 '반짝스타'에 머물 수 있다.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고, 적극적이고 강하게 붙어서 스스로 배움을 얻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평범한 투수가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령탑은 소형준만큼 뛰어난 자질을 가진 투수가 스스로 한계를 설정해 정체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마침 팀 선배 배제성이 힘겹게 풀타임 2년 차를 넘어선 전력이 있다. 배제성도 2019시즌 처음으로 선발 10승 투수가 됐지만, 처음으로 2000구(1년 기준)가 넘는 공을 던진 후유증에 시달렸다. 통증 탓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2020시즌 내내 구속 저하에 시달렸다. 그러나 버텼다. 배제성은 "실점을 '최소화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졌다"라고 했다. 2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도 작년에 구속 저하에 시달렸지만, 그 고비를 넘겼고 올해는 구속도 회복했다. 관리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소)형준이게도 해줄 것이다.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라고 했다. 배제성도 기복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과 KT 스태프는 소형준의 투구 내용을 면밀히 검토, 배제성과 비교하며 관리할 생각이다. 당분간 소형준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뺄 생각은 없다. 소형준은 15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15 05:45
야구

[IS 잠실 현장]KT 배제성, LG전 6이닝 1실점·시즌 4승 요건

KT 우완 선발투수 배제성(24)이 시즌 4승(2패) 요건을 갖췄다. 배제성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0-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1회는 어수선한 상황을 잘 이겨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3번 타자 김현수를 상대하다가 보크를 범했다. 투구 동작에서 기만 행위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있긴 했지만, 타자의 준비 동작 전이었다. 배제성도 이례적으로 심판에 어필을 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주자가 3루에 진루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이어진 채은성과의 대결에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후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는 땅볼 2개와 삼진 1개를 잡았다. 3회는 1사 뒤 이천웅와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1(투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4회도 삼자범퇴. 5회도 하위 타선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압승하며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투구수는 69개.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6회말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볼넷, 후속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3루에서 김현수에게 뜬공을 유도했다. 타자의 스윙은 제대로 이뤄졌지만 먹힌 타구가 나왔다. 3루 주자가 태그업 득점을 했지만, LG 타선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속 라모스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1루 주자 오지환이 2루를 밟았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홍창기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타선은 1회와 5외에 각각 3득점 하며 그에게 6점을 안겼다. 7회는 4득점을 했다. 배제성의 임무는 6회까지였다. 7회 수비 시작 전에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그는 이 경기 뒤 열흘 동안 휴식을 갖는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충천을 노린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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